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차기 국무총리로 정세균(69) 전 국회의장을 지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직접 브리핑을 갖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합·화합으로 국민 힘을 하나로 모으고 국민께서 변화를 체감하시도록 민생·경제에서 성과를 이뤄내는 것"이라며 "이런 시대적 요구에 가장 잘 맞는 적임자가 정 후보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 후보자는 경제를 잘 아는 분이며, 6선의 국회의원으로 당 대표와 국회의장을 역임한 풍부한 경륜과 정치력을 갖춘 분"이라며 "온화한 인품으로 대화·타협을 중시하며 항상 경청의 정치를 펼쳐왔다"고 평가했다.
정 전 의장 지명은 헌정사상 첫 국회의장 출신 총리 발탁이다. 정 전 의장이 국회 인준을 통과하면 이낙연 총리에 이어 또다시 호남 출신 총리가 된다.
문 대통령이 춘추관에서 직접 국무총리 지명을 알린 것은 이낙연 총리 때의 전례를 따른 것이지만 국회의장 출신이라는 점을 고려한 예우 차원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