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로 떠난 어머니께 보내는 선물"…고 양무희 씨,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입력 2019-12-17 16: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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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뜻밖의 교통사고로 세상 떠나…자녀들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오래 기억 됐으면”

고 양무희 씨.
고 양무희 씨.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을 따뜻한 방식으로 기억하려 한 자녀들의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김수학)는 최근 동구 신천동 대구모금회 사무국에서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열었다.

이날 대구 145번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주인공은 지난 1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양무희 씨. 1961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양대 학사, 동경도립대 석·박사를 거쳐 신라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석학이었다.

동의대 겸임교수와 부산가정법원 상담위원으로 활동한 고인은 아들(김세훈)과 딸(김수민), 두 자녀를 둔 어머니기도 했다.

11개월 전 갑작스럽게 어머니를 떠나 보낸 자녀들은 슬픔에 잠겼지만, 고인의 따뜻했던 마음을 기리고자 고인의 이름으로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을 결심했다.

고인의 자녀들은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보내는 선물이다. 어떤 선물보다 기뻐하실 것 같다"며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오랫동안 기억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희정 대구모금회 사무처장은 "고인의 따뜻한 사랑을 소외 이웃에게 잘 전달해 따뜻한 대구를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대구모금회에 따르면 고인이 된 후 가족 등을 통해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회원은 모두 9명이다.

고 양무희 씨의 아들 김세훈(왼쪽 네번째) 씨와 딸 김수민(왼쪽 다섯번째) 씨가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모금회 제공.
고 양무희 씨의 아들 김세훈(왼쪽 네번째) 씨와 딸 김수민(왼쪽 다섯번째) 씨가 아너소사이어티 가입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모금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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