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에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과 함께 금수산 태양궁전을 찾으시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입상에 경의를 표시했으며, 입상에는 김 위원장 명의의 꽃바구니가 진정됐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를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성원들이 함께 했다.
중앙통신은 참가자들이 "존엄 높은 우리 국가의 강대한 힘을 세계만방에 떨치시며 이 땅 위에 자력부흥, 자력번영의 장엄한 새 시대를 펼쳐가시는 최고영도자 동지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주체혁명 위업의 종국적 완성을 위한 투쟁에서 혁명의 지휘성원으로서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갈 불타는 결의를 다지었다"고 전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미 간 대치가 지속되는 가운데 북미 관계에 대한 내용이나 김 위원장의 별도 메시지는 없었다.
김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1주기인 2012년부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
북한은 과거 1·2·3·5주기에는 평양에서 중앙추모대회를 개최했지만, 올해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 아니라 조용히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