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안실련 16일 “학교 과학실 부실한 관리가 주요 원인” 주장
합동조사단 관계자 “과학실은 부분적, 곧 결과 발표할 것” 반박
지난 9월 정체불명의 악취로 74명의 학생 및 교직원이 구토나 두통을 호소했던 경상여고 악취사고(매일신문 9월 3일 자 1, 6면)와 관련, 악취의 주요 원인이 학교 내부인지 외부인지를 두고 합동조사단(이하 합조단) 의견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이하 대구안실련)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상여고 과학실의 부실한 관리가 악취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합조단이 자체 전문가 그룹의 조사결과 발표를 미뤘지만, 시민 알권리 차원에서 더는 기다릴 수 없어 먼저 발표한다"고 밝혔다.
지역 대학 교수들과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된 합조단에는 김중진 대구안실련 공동대표도 참여하고 있다.
김중진 공동대표는 "경상여고 인근의 공단이 주된 오염원이라면 왜 (전체 강당이 아닌) 강당 2층이라는 특정한 장소에서만 악취가 발생했는지, 인근 주민은 악취와 관련한 불편 호소가 없었는지 설명할 수 없다"면서 "강당 아래층에 있는 과학실에는 폐기된 시약이 장기간 보관된 상태로 백화 현상을 보여 악취가 심한 상태였는데, 이로 인한 고농도 악취가 강당 출입문과 창문 틈새 등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대구안실련은 재발 방지 대책으로 ▷학교 과학실 안전관리 조례 제정 ▷대구시 초·중·고교 과학실 안전관리 실태 전수조사 및 점검 ▷경상여고 주변과 3공단 전역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같은 대구안실련의 분석과 돌발 발표에 대해 합조단 측은 "과학실이 (악취의) 부분적인 이유는 될 수 있어도 너무 앞서 가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한 합조단 관계자는 "악취 원인을 학교 내부로 한정하면 정작 중요한 악취 원인을 제대로 짚지 못한 채 문제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면서 "조만간 공식적인 결과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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