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서 35분간 접견…정의용 안보실장도 비건과 별도 면담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속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비건 대표를 접견한 자리에서 "그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비건 대표의 노력을 평가한다"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접견은 오전 11시부터 35분간 청와대 본관에서 이뤄졌다.
이에 비건 대표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구축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이루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연말 협상시한'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의 대치양상이 고조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비핵화 협상동력 유지의 중요성에 대한 양측의 공감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두 사람은 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협상 진전을 위해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 부대변인이 설명했다.
실제로 청와대에서는 비건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대북협상의 실질적 권한을 위임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방한이 북미 간 대치 기류가 반전되리라는 기대감도 감지되고 있다.
문 대통령과 비건 대표는 비공개 접견에서 최근 북미대화 교착 상태를 돌파하고 비핵화 협상의 동력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자리에는 미국 측에서는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 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로버트 랩슨 주한미국대사관 부대사 등이 배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현종 안보실 2차장,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박철민 외교정책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비건 대표의 접견이 끝난 뒤에는 정 실장이 별도로 비건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지난 7일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최근의 한반도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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