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에 'FA 태풍'…사흘간 1조원 계약 보라스 "이젠 류현진 차례"

입력 2019-12-13 16:55:34 수정 2019-12-13 18:28:04

초대형 계약 잇따라 성사 시켜…스트라스버그·콜·렌던 사인, 남은 FA 선수 중 '최대어' 류현진
토론토·세인트루이스 관심…현지도 "류현진 에이스 가능"

류현진이 1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류현진이 1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인권 선서의 날 행사'에서 스포츠인권 홍보대사에 위촉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일으킨 FA 태풍이 류현진(32)을 향하고 있다.

10~12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윈터미팅 동안 보라스는 초대형 계약을 잇달아 따냈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7년 2억4천500만달러)를 시작으로 게릿 콜(뉴욕 양키스·9년 3억2천400만달러), 앤서니 렌던(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7년 2억4천500만달러)까지 사흘간 총 8억1천400만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한화로 무려 1조원(약 9천655억원)에 육박한다.

이제 류현진의 차례다. 류현진은 보라스의 남은 고객 가운데 최대어다. 콜과 스트라스버그 영입전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구단들이 류현진에게 눈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행선지를 추측하는 현지 매체의 보도는 연일 계속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등이 자주 언급된다.

이런 가운데 MLB닷컴은 13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인다. 류현진은 에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다"며 "류현진은 올 시즌 개막전과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나왔고 사이영상 2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 19위에 올랐다"고도 했다.

하지만 류현진 본인은 정작 차분한 모습이다.

그는 1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스포츠 인권 선서의 날'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취재진을 만나 "지금은 할 수 있는 말이 없다. 몇 번 말한 것처럼 에이전트가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몸값 예상치는 증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FA 시장이 열리기 전 현지 언론은 최대 3년 6천만달러로 류현진의 계약 규모를 점쳤지만 최근에는 1억달러까지 언급되고 있다.

보라스가 올해 속전속결로 고객 선수의 계약을 성사시키고 있어 류현진의 새 둥지도 조만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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