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석 확보 전망, 과반(326석) 기준 훌쩍 넘어…야당 의석 합한 것보다 86석 많아
노동당 191석 그칠 듯…예정대로 내년 1월 말 브렉시트 단행할 듯

영국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하원 과반 기준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보수당이 이번 총선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면서 크리스마스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새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말 EU 탈퇴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BBC와 ITV, 스카이 뉴스 등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보수당이 368석으로 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영국 하원 의석수는 총 650석으로 과반 기준은 326석이다. 노동당은 191석으로 200석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측됐다.
2017년 총선과 비교하면 보수당은 50석을 더 얻지만, 노동당은 무려 71석이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총선에서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2017년 대비 20석 추가된 55석으로 제3당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됐다. 개표 결과가 출구조사대로 나타날 경우 과반을 확보한 보수당은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해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은 물론 주요 정책을 담은 입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킬 수 있게 된다.
최근 브렉시트를 둘러싼 혼란으로 인해 탈당 및 제명 등이 발생하면서 이번 총선 실시 전 의회 해산 당시의 보수당 의석수는 298석에 불과했다. 이번 총선은 2015년과 2017년에 이어 최근 5년 내 세 번째 실시되는 것으로, 이른바 브렉시트의 향방을 가늠할 '브렉시트 총선'으로 여겨졌다.
지난 7월 말 취임한 보수당의 보리스 존슨 총리는 EU와 브렉시트 재협상 합의에 성공했지만, 여러 차례 의회의 벽에 부딪혀 사면초가의 위기에 빠졌다가 의회 해산 후 조기 총선 카드를 빼 들었다. 존슨 총리는 이번 총선 승리로 2020년 말까지 예정된 브렉시트 전환(이행)기간 동안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U는 보수당의 총선 승리로 브렉시트가 가능해졌다며 안도하고 있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측에 축하의 뜻을 전하고, 브렉시트 이후 진행할 무역 협상 초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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