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0개 공모 중 '새로운보수당' 선택…유승민계, 개혁보수 이미지 강조
안철수계 반발?…신당명 발표 회의 불참
바른미래당 비당권파가 주축이 된 '변화와 혁신'(변혁·가칭)이 준비하는 신당이 시작부터 삐걱댈 조짐이다. 창당준비위원회가 12일 신당명을 '새로운보수당'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는데, 변혁 내부에서는 안철수계를 중심으로 신당명에 '보수'가 들어가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다.
이날 변혁 전 대표인 유승민 국회의원(대구 동을)은 국회에서 열린 창준위 1차 회의에서 "우리는 작게 시작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개혁보수신당을 만들겠다"며 "그 이름은 새로운보수당"이라고 밝혔다. 약칭은 '새보수당'이다. 새 당명은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1천860개 중에서 결정됐다.
아울러 유 의원은 "제가 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지 3년 됐는데, 그동안 많은 시련을 같이 겪어오신 동지분들이 이 자리에 함께 계시다"며 "이번 창당은 그렇게 화려하게 크게 시작하지는 않는 것 같다. 우리는 작게 시작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개혁보수신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도 "죽음의 계곡, 대장정을 마칠 시간"이라며 "우리 당 정식 명칭을 국민에게 알려 드리고 수권야당, 이기는 야당,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제1정당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야당이 탄생했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하 위원장은 신당에 대해 청년과 중도, 2대 주체가 이끌고 유승민 의원의 보수재건 3대 원칙을 비전으로 삼는다고 소개하면서 "요약하자면 청년보수, 중도보수, 탄핵극복보수, 공정보수, 새롭고 큰 보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신당 합류 의사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변혁 내 안철수계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은 신당명에 '보수'를 명시한 데 반발하는 분위기이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정말 전략적으로 너무나 잘못됐다. 이름에 보수를 명시해서 중도(의 참여를) 막아버렸다"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 사실상 자유한국당과 합치자는 것으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도 "이념을 뛰어넘고 세대교체로 가야 하는데 당명에 이념을 명시한 건 별로 라고 생각한다"며 "의견을 묻거나 소통하는 과정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안철수계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댓글 많은 뉴스
문재인 "정치탄압"…뇌물죄 수사검사 공수처에 고발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파기환송…"골프발언, 허위사실공표"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