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인도네시아에 3대0으로 완승…재계약 한 달 만에 우승 선물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의 어린선수들이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은 10일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열린 SEA 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를 3대0으로 완파했다.
베트남은 SEA 게임 축구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동남아 월드컵' 스즈키컵에서 수차례 우승한 베트남은 동남아 최대 종합대회인 SEA게임 축구에서는 한 번도 정상에 오른 적이 없었다.
지난 11월 베트남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한 박 감독은 베트남을 10년 만에 SEA게임 결승에 올려놓은 데 이어 금메달까지 따내며 한달만에 우승이라는 선물로 보답했다.
베트남은 체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인도네시아의 공격을 막아내는 한편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승부는 장신 수비수 도안반하우가 갈랐다. 도안반하우는 전반 38분 페널티 지역 왼쪽으로 오버래핑해 들어가다 파울을 유도해냈고 도훙중이 올린 프리킥을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14분 도훙중이 추가골을 넣었고 후반 28분에는 도안반하우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강한 슈팅으로 연결해 쐐기골을 넣었다.
박항서호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 내년 도쿄에서 열리는 올림픽엔 전 세계에서 16개국의 U-23 대표팀이 참여할 수 있는데, 아시아에서는 현재 개최국 일본을 제외하고 세 장의 티켓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 세 장의 티켓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분배된다. 이 대회에 참가하는 팀 중 상위 세 팀(우승, 준우승, 3위)은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할 수 있다.
U-23 챔피언십은 내년 1월 8일부터 26일까지 태국에서 개최된다.
박항서호의 현재 기세라면 올림픽 티켓을 노려볼 만하다. 아시아 전체 팀이 참가해 힘들수도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조직력과 체력이라면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년 전 형들이 2018 AFC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도 동생들에게 힘을 주는 대목이다.
베트남 대표팀은 조만간 한국에 입국해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을 한다.
AFC U-23 챔피언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담금질의 장소로 박 감독의 고국인 한국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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