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지질조사국 직원도 포항지진과 관련된 주장은 맥가 박사의 개인적 견해라며 선그어
미국지구물리학회(AGU) 국제학회 이틀째인 10일(현지시각) 11.15포항지진지열발전공동연구단 정상모 단장과 한동대 이처경 교수가 공동으로 진행한 포스터 발표(포항지진이 주는 교훈)가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전날 아서 맥가 미국지질조사국 박사가 포항지진을 자연지진으로 주장한 것에 대해 큰 의문을 느낀 학자들이 발표장을 대거 찾으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이날 두 교수는 "포항지진을 통해 정확한 데이터에 의한 과학적 분석이 자연재해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있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포항지진을 촉발지진으로 밝혀내기 까지 정부 등 어떤 기관에도 흔들리지 않고 과학적 판단을 해준 해외자문단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포스터 발표에서는 학자들이 국제학술지에 포항지진을 촉발지진으로 발표하면서 앞으로 지하에 충격을 주는 행위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된 점도 강조했다.
이날 발표장을 찾은 많은 학자들은 포항지진이 주는 교훈에 깊은 공감을 나타내며 전날 맥가 박사의 주장에 대한 한국 측의 입장을 물었다.
정 단장은 "한국에서 법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사안을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학술대회에서 과학적 데이터 없이 가볍게 발표하는 맥가 박사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그의 발표가 더 이상 확대 해석되지 않도록 경계하겠다"고 했다.
해외자문단을 지낸 윌리엄 엘스워스 미국 스탠퍼드 대학 교수는 "검증을 할 수 없는 내용을 발표한 것일 뿐"이라고 했고, 이강근 전 정부조사단장은 "인터넷 검색으로도 찾을 수 있는 지열발전과 관련된 부지 조사 조차 하지 않은 점은 실망스럽다"고 했다.
발표장을 찾은 미국지질조사국 한 직원은 맥가 박사의 발표에 대해 "학자 개인의 견해"라며 기관과의 관계에 대해 선을 그었다.
해당 관계자는 "맥가 박사는 학자로서 개인적 연구결과물을 발표한 것이지,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 우리 조직의 많은 학자들이 포항지진을 촉발지진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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