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비중이 높아지면서 배달서비스가 필수로 자리잡는 추세다.
그러나 전통시장은 배달과는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있어 농협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밀리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 문경의 전통시장인 중앙시장 상인들이 최근 무거운 장바구니를 집 앞까지 가져다주는 '장바구니 배송서비스'를 시작해 호응을 얻고 있다.
중앙시장 배송서비스는 중앙시장상인회(회장 최원현)에서 문경시의 지원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최신 배달차량 등 기동력을 갖추었고 인력도 별도로 보강했다.
평일 및 장날 오전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시장을 방문해 개별 점포를 통하거나 중앙시장 장보기·배송 콜센터 (054-552-8866), SNS(네이버 밴드명 문경중앙시장 장보기 배송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통시장을 찾기 힘든 직장인들은 퇴근 시간에 맞춰 해당 직장에 배달해 주기도 한다.
또 대형마트와 같이 특가할인 상품을 수시로 정하기도 하고, 주문한 상품은 자체 제작한 장바구니에 담아주며 다음 주문시 반납하는 방식이다.
배송 가능 지역은 문경시내 지역으로 5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무료다. 3만원 이상이면 3천원의 배달수수료를 받는다.

상인회는 3개월 동안 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불편사항, 건의사항 등을 적극 개선·반영해 내년 1월부터 정식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주부 김정애(52) 씨는 "그동안 전통시장을 찾으면 양손에 무겁게 들고 오느라 힘들었다"며 "배송서비스를 이용하니 전통시장을 오가는 발걸음이 훨씬 가벼워져 앞으로 더 많이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현 중앙시장 상인회장은 "문경시의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갈망하는 상인들이 합심해 이번 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었다"며 "품질 좋은 상품을 공급하기 위해 자체 경쟁과 심사를 거쳐 우수한 상품을 배송상품으로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