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 전국 587곳 중 대구경북은 35곳 그쳐
지역 업계 "창업 후 사후지원, 투자기회 확대 절실"

연간 매출 1천억원을 넘은 전국의 '벤처천억기업' 중 대구경북의 비중은 5.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벤처업계는 수도권에 비해 노출 기회가 적어 투자나 바이어 확보가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10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2019년 벤처천억기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1천억원을 넘긴 벤처기업은 전국에 587곳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15개(2.6%)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대구경북에서 매출 1천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은 대구 16곳, 경북 19곳 등 35곳에 불과했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각각 2.7%, 3.2%에 머물렀다. 이마저도 지난해 새로 벤처천억기업에 선정된 곳은 경북에 1곳이 유일했고 대구는 없었다.
벤처천억기업 10곳 중 6곳은 수도권에 몰려 있었다. 서울과 경기 소재 벤처천억기업은 각각 140곳(23.9%)과 188곳(32.0%)으로 조사됐다. 인천에서도 30곳(5.1%)이 선정돼 수도권에서만 61.0%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조사의 60.8%에서 소폭 증가한 것으로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대구 소재 벤처기업들은 "대구가 창업 지원에는 강점이 있지만 수도권에 비해 접근성이 취약해 판로 확보와 투자유치에 취약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해 수도권에 거점을 마련하며 주요 인력을 옮긴 한 대구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대구가 창업지원 측면에서는 양적으로 오히려 수도권보다도 좋은 편"이라면서도 "다만 초기 자금지원, 공간 마련 외 사후관리 측면에서 대구가 소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지원기관이 대구시 외에도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테크노파크 등 지나치게 많아 집중도가 떨어지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구 한 의료기기 업체 대표는 "수도권보다 접근성이 떨어지다보니 대구에서 바이어들을 유치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 유치를 하기도 쉽지 않다"며 "자체적으로 해외 박람회에 다니기 힘든 벤처기업에 대해 지자체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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