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00여명 찾아…책 읽다가고 자유롭게 대회, 다양한 테마 갖춘 공간 한자리
경북도청 신도시에 자리잡은 경북도서관이 신도시는 물론 경북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서관은 딱딱한 도서관의 개념을 떠나 자유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써 도민의 사랑방 역할까지 하고 있다.
개관한 이후 1만 명이 넘는 이용객이 경북도서관을 방문했으며, 하루 평균 800여 명이 600여 권의 책을 대출한 것로 집계됐다.
지난달 13일 정식 개관한 경북도서관은 8천273㎡ 연면적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지상 1층부터 층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졌다.
건물 외관은 책을 형상화해 디자인됐으며, 경주 옥산서원의 독락당과 안동 도산서원의 한옥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구조를 하고 있다.

이색적인 인테리어와 카페 같은 분위기, 최첨단 시스템 등을 갖춤과 동시에 남녀노소 모두를 아우르는 공간들이 테마별로 나눠져 있어 '도서관을 지닌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주민 이선미(28) 씨는 "유치원생 자녀와 함께 올 때는 자유로운 공간에서, 친구와는 북카페에서 ,혼자일 땐 정숙된 공간에서 책을 볼 수 있도록 다양한 공간이 모두 마련돼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다채로운 테마별 공간을 지닌 경북도서관은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다. 꼭대기 층에 마련된 북카페에서는 책을 함께 공유하며 대화를 할 수 있고 간단한 음료도 즐길 수 있다. 또 2층 디지털자료실에는 개방형 개별공간이 마련돼 있어 DVD영화도 감상할 수 있다.
장애인을 배려한 설비와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는 차별없는 도서관이라는 것도 경북도서관의 특징이다. 자동 높낮이 조절 열람석과 점자책 등 첨단의 장애인 독서 보조기기가 마련돼 있다. 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책나래 장애인 택배대출 서비스'도 무료로 운영할 계획이다.

경북도서관의 인기는 도심에 인접한 접근성과 탁트인 뷰(view)도 한 몫 한다. 인근 송천천과 분수공원이 보이는 조망형 독서대와 테이블 등은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다.
김진창 경북도서관장은 "문화와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미술관과 수변공원, 특화상업지구 등도 조성될 계획이어서 이 일대가 신도시 내 가장 핫플레이스한 문화컴플렉스 허브지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