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통에 새 물 붓지 않으면 '국민 신뢰 못 얻어', 내년 총선은 사회주의화 막는 마지막 기회
지난달 김영삼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행사에서 자유한국당을 향해 "썩은 물 가득찬 물통"이라며 작심비판했던 홍성걸 국민대 교수가 5일 대구를 찾아 "내년 총선은 대한민국이 사회주의 인민공화국으로 가지 않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며 이를 막기 위한 보수의 혁신을 강조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시절, 김 위원장의 요청으로 '가치 및 좌표 재정립 소위원회'에서 활동했던 홍 교수는 이날 매일신문 기자와 만나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개헌저지선을 확보하지 못하면 집권 세력이 개헌을 통해 대한민국을 사회주의 인민공화국으로 만들려 할 것"이라며 "한국당은 마지막 희망과 같은 공천 혁명을 통해 이를 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신뢰를 잃은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모든 의원이 공천권을 공천관리위원회에 백지 위임하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겠다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황교안 대표부터 보수,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을 내려놔야 한다. 황 대표가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의 개혁에 나설 때 진정성을 인정받으며 그런 공관위를 꾸릴 수 있고, 또한 의원들로부터의 자기희생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쇄신의 폭에 대해 "단순한 '물갈이', '몇 %의 현역교체'로는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며 "새로운 통에 새로운 물을 붓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할 수 있고 보수 통합의 판도 만들어지게 될 것"이라고 홍 교수는 주장했다.
한국당 현역 국회의원들에게는 "정치를 왜 하게 됐는지, 왜 하고 있는를 돌아보고 어긋남이 있으면 지금 내려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영원히 죽게 된다"고 했다.
홍 교수는 "대구경북은 부인할 수 없는 보수의 본산임에도 정치적 위상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정치권의 관습적인 잘못이 크지만 유권자들이 이를 묵과한 측면도 기인했다"며 "이런 선택이 빚은 결과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그러지 않기 위한 선택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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