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사건의 최초 제보자로 지목된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5일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송 부시장은 이날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첩보를 제보한 것은 양심 걸고 단연코 사실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 부시장은 "(김 전 시장 비위 관련) 수사 상황이 언론 통해 울산 시민 대부분에 알려진 상태로 내가 얘기한 것도 일반화된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시점과 내용은 정확히 기억 안 나고 2017년 하반기쯤으로 기억하고, 총리실 모 행정관과 안부통화 하다가 울산시 전반에 대한 얘기하다가 시중에 떠도는 김기현 측근 비리가 언론과 시중에 떠돈다는 일반화된 내용 중심으로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또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사건은 이미 2016년 건설업자 김모씨가 북부 아파트 시행과 관련해 수차례 울산시청과 울산경찰청에 고발한 사건이다"고 강조했다.
당시 국무총리실 행정관 A씨에 대해선 "청와대 행정관이라 밝힌 A씨와는 2014년 하반기 서울 친구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당시 국무총리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가끔 친구와 만난 적 있고, 통화도 간헐적으로 한 두 번 하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송 부시장은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도 "이번 행위에 대해 추호의 후회나 거리낌이 없으며 어떤 악의적 여론 왜곡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 부시장은 1분 50초 가량 준비해 온 입장문을 발표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은 채 곧바로 프레스센터를 빠져 나갔다.
다음은 '송병기 울산시 부시장 입장 발표' 전문이다
〈지난 12월 4일 청와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비리 제보경위와 이첩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 발표한다.
시점과 내용은 정확히 기억 안나고 2017년 하반기쯤으로 기억하고 총리실 모행정관과 안부통화하다가 울산시 전반에 대한 얘기하다가 시중에 떠도는 김기현 측근 비리가 언론과 시중에 떠돈다는 일반화된 내용 중심으로 얘기 나눠.
김기현 시장 측근 비리 사건은 이미 2016년 건설업자 김모씨가 북부 아파트 시행과 관련해 수차례 울산시청과 울산경찰청에 고발한 사건.
수사 상황이 언론 통해 울산 시민 대부분에 알려진 상태였다. 제가 얘기한 것도 일반화된 내용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밝힌다.
청와대 행정관이라 밝힌 A씨와는 2014년 하반기 서울 친구를 통해 알게 됐고, 당시 국무총리실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가끔 친구와 만난 적 있고, 통화도 간헐적으로 한 두 번 하는 사이였다.
그리고 분명히 밝히는 건 시장 선거를 염두에 두고 김기현 시장 측근비리 사건을 제보했다는 일부의 주장은 제 양심을 걸고 단언코 사실이 아님을 말한다.
저는 저의 이번 행위에 대해 추호의 후회나 거리낌이 없으며 어떤 악의적 여론 왜곡에도 흔들리지 않겠다.
다만 왜곡된 여론 때문에 불안해하시는 공무원 가족과 시민 여러분께 죄송하단 말씀 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