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서 철기·삼국·조선시대 유물 '와르르'

입력 2019-12-04 18:13:29 수정 2019-12-04 21:20:44

안심창조밸리 주차장 예정지…구청 "유구 등 125점 이상 발견, 이달 말까지 정밀조사"

대구 동구 괴전동 안심창조밸리 인근 공영주차장 예정지 발굴터 항공사진(왼쪽)과 출토된 석곽묘 유물. 대구 동구청 제공
대구 동구 괴전동 안심창조밸리 인근 공영주차장 예정지 발굴터 항공사진(왼쪽)과 출토된 석곽묘 유물. 대구 동구청 제공

대구 동구 괴전동 안심창조밸리 인근에서 초기 철기시대와 삼국시대, 조선시대 유물과 유적지가 발견됐다.

대구 동구청은 지난 6월부터 안심창조밸리 내 공영주차장 예정지 9천424㎡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인 결과 초기 철기시대의 생활유적과 삼국시대 분묘, 조선시대의 생활유적 등 125점 이상의 유물과 유구가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대구 동구 괴전동 안심창조밸리 인근 공영주차장 예정지에서 발견된 수레바퀴 흔적의 모습. 대구 동구청 제공
대구 동구 괴전동 안심창조밸리 인근 공영주차장 예정지에서 발견된 수레바퀴 흔적의 모습. 대구 동구청 제공

초기 철기시대에 이용된 지역으로 추정되는 2천748㎡ 규모 유적지에서는 수레바퀴 흔적과 둥근 형태의 구덩이가 발견됐다.

삼국시대 유적지 1천868㎡에서는 석곽·목곽묘 등 분묘 88기와 우물 등이 발견됐고, 조선시대로 추정되는 2천280㎡ 규모의 생활유적에서는 건물터 1곳이 나왔다.

동구청은 애초 9천424㎡에 이르는 공영주차장 예정지 전체에 대해 지표조사를 벌여 문화재 수십 점을 찾아낸 뒤 4천616㎡ 규모 부지에 정밀발굴조사를 벌여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아울러 추가 시굴조사를 거쳐 주요 유적지로 추정되는 2천45㎡ 부지에 대한 정밀발굴조사를 벌이는 중이다.

동구청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강가에 있어 고대부터 사람들이 거주하거나 여러 용도로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달 말까지 정밀발굴조사를 마무리한 뒤 문화재청과 협의해 발굴한 유물과 유적을 박물관에 옮길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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