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 상대로 청도군 유입 위한 실질적 지원 대책 나서
귀농연합회 회원들 뭉쳐 유통사업단 운영 등 매출 호조
"귀농인들이 귀농 후 당장 부딪치는 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귀농인 단체 회원들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청도군귀농연합회(회장 조병진)는 사회적협동조합인 '청도군 귀농인유통사업단'을 자체 판로 확보 수단으로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정례 직거래 청도장터 및 인터넷 쇼핑몰 등으로 올해 매출 5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엔 월 1회 장터를 운영했고, 올해는 공모사업에 선정돼 각북면에 청도장터를 마련, 올 하반기 토·일요일 모두 16회를 운영했다.
청도장터는 귀농인과 주민들이 내놓은 신선야채, 나물류, 가공품, 특산 과일 등 80여 품목을 선보였다. 이들의 주말장사는 의외로 호응을 얻어 4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귀농연합회는 나아가 내년부턴 로컬푸드 형식으로 청도장터를 상시 오픈할 예정이다. 몽골텐트 7동을 확보해 도시민에게 더욱 다양한 품목을 선보이기로 했다.
청도지역 귀농연합회 회원은 580여명이며, 이 가운데 120여명이 연합회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재능기부도 확대해 각종 귀농귀촌 행사 참여는 물론, 홀몸노인 집수리, 도시민 유치 축제 개최 등을 계획 중이다.
조병진(59) 귀농연합회 회장은 "귀농을 계획할 때는 작물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본인이 할 수 있는 농사에 대한 공부를 하고, 땅을 빌려 직접 농사를 지어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 회장은 '청도는 대구 근교의 전원도시로 귀농을 꿈꾸는 사람에게 관심지역'이라고 했다. 다만 농지가격이 비싼 점을 고려해야 하고, 적정한 부지를 계획해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청도군도 귀농귀촌과 관련해 각종 실질적 지원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도시민을 상대로 귀농귀촌 유입을 위한 새로운 전략과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올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내년부터 농정과에 귀농귀촌계를 신설한다. 지역에 특화된 귀농귀촌 업무를 발굴하고, 관련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군은 새 조직을 통해 귀농귀촌 활성화 종합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예비 귀농인 상담지원, 귀농귀촌 기반조성, 청년 농업인 육성지원 등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군은 ▷귀농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지원 ▷귀농인 농어촌진흥기금 지원사업 ▷귀농정착 지원사업 ▷귀농정착장려금 등 기존 업무도 강화한다.
청도군농업기술센터가 인기리에 운영하고 있는 귀농영농교육은 지난 2008년 시작된 이래 11기 교육을 마쳐 모두 480여명이 수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청도는 대구, 울산, 부산 등 대도시와 인접하면서도 친환경 청정도시로 매력있는 곳"이라며 "귀농귀촌인이 지역에 특화된 지원사업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