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룬 것 없는 중년 어느 날, 가을 길가에 떨어진 낙엽이 괜히 까끌해서 시작한 시짓기가 제법 몸짓을 키웠길래 환갑에 즈음해 책으로 내고픈 욕심이 생겨 염치불구하고 일을 저질렀습니다."
한의사인 지은이가 시집 앞머리에 시집을 발간하게 된 연유와 부끄러움을 솔직담백하게 적고 있다. 중년을 넘기 나이에 무슨 일을 저질러기가 쉽지 않다는 건 누구나 공감하는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일을 저질러는 게 가만히 있는 것 보다 낫다는 건 공감의 마음 안쪽 깊숙이 내재한 또 다른 마음일 것이다.
시는 그리 거창한 것보다 일상생활에서 소소히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시적 언어로 담담히 적고 있다. 1장에 시 224수와 2장에 시조 94편을 실고 있다.
지은이는 못내 책 발간의 부끄러움을 "재미로 봐주시면 약간이나마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겠습니다"는 고백으로 대신하고 있다. 318쪽, 010-8597-5727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