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인사와 군마타고 이례적 백두산行…정책결정 핵심 노동당 전원회의 예고
핵실험·ICBM 발사 가능성…'핵·경제 병진노선' 부활할 수도
북한이 미국에 밝힌 '연말 시한'을 앞두고 '강경한 노선'으로의 전환을 잇달아 시사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확고한 군사 대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군 지휘관에게 당부했다.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회담을 위해서는 연말까지 미국이 '새로운 계산법'을 갖고 나와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새로운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부터 강경행보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미국에 던진 연말 시한이 다가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의 미국을 향한 '결기'가 곳곳에서 드러난다. 김정은 위원장은 3일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군종 사령관 및 군단장 등 군 고위간부들을 대동하고 군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012년 공식 집권 이후 백두산과 백두산을 행정구역으로 포함하고 있는 삼지연군을 9차례 방문했으나, 군부 인사를 중심으로 백두산 등정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군 지휘관들과 함께 군마 등정을 단행한 것은 미국에 밝힌 올해 연말 시한이 지나면 당장 내년부터 강경한 군사행동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앙통신은 이날 노동당 제7기 5차 전원회의가 이달 하순 열린다며 "조선혁명 발전과 변화된 대내외적 정세의 요구에 맞게 중대한 문제들을 토의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을 향한 기대를 접고 내년부터는 2017년 이전 같은 강경한 대미 노선을 정하고 김 위원장이 직접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길'에 대해 구체적인 방향을 천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4일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2019 연말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에서 "지휘관을 중심으로 엄정한 군 기강과 정신적 대비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말했다. 최근 북한의 군사적 동향을 고려해 군 지휘관들이 확고하게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발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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