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블프' 온라인쇼핑 13조원…美 역대최대 폭풍쇼핑

입력 2019-12-01 08: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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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쇼핑 블프 74억불·추수감사절 42억불…사상최대

미국 소비자들이 추수감사절인 28일(현지시간) 오후부터 개장한 뉴욕의 한 백화점에서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쇼핑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소비자들이 추수감사절인 28일(현지시간) 오후부터 개장한 뉴욕의 한 백화점에서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쇼핑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본격화한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을 맞아 소비자들의 기록적인 쇼핑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30일(현지시간) 마케팅 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어도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날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하루 동안 미국 내 온라인 쇼핑은 74억달러(약 8조7천320억원)를 기록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다.

소비자들의 1인당 평균 쇼핑액은 168달러로 지난해보다 6% 가까이 늘어났으며, 이 역시 블랙프라이데이 사상 최대 규모다.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전인 지난 28일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에 이뤄진 온라인 쇼핑은 42억달러로 집계됐다. 추수감사절 온라인 매출이 4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처음으로 지난해보다 14.5% 증가했다.

미국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으로만 이틀간 116억달러(약 13조6천880억원)어치를 쇼핑한 것이다.

12월 2일 사이버먼데이에는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18.9% 늘어난 94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이번 주말(30일~12월 1일)에도 미국 소비자들의 폭풍 쇼핑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올해 연말까지 이어지는 전체 쇼핑시즌에 총 온라인 매출 규모가 1천43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말 쇼핑 시즌은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를 거쳐 12월 말 크리스마스 연휴까지 한 달 남짓 이어진다.

미 언론은 이런 폭풍 쇼핑의 배경으로 5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한 미국의 낮은 실업률과 꾸준한 임금 상승 등 미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를 꼽고 있다.

CNBC 방송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FrozenⅡ) 인형과 'FIFA 20 ', 'Madden 20' 등과 같은 비디오 게임, 애플의 에어팟, 삼성전자의 TV 등이 이번 연말 쇼핑시즌에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오프라인은 주춤하는 추세다.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의 미국 내 오프라인 소매유통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다고 소매유통 컨설팅업체 쇼퍼트랙이 전했다.

특히 대형 백화점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다. 추수감사절 퍼레이드로 유명한 메이시스 백화점을 비롯해 콜스 등의 매출이 25% 이상 떨어졌다. 오프라인 신발매장 풋로커도 25% 넘게 매출이 줄었다.

추수감사절에는 오프라인 매출도 전년 대비 2.3% 늘었지만,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를 묶은 이틀간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다.

쇼퍼트랙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필드는 CNBC에 "블랙프라이데이는 확고한 최대 쇼핑 데이로 자리 잡았다. 다만, 이제 쇼핑에 (오프라인) 외길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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