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 유재수 데려간 인사, 이호철 전 수석 이름까지 거명
한국당 '친문 게이트 조사위' 구성…곽상도 의원을 위원장에 선임
청와대발 각종 비위 의혹에 권력 실세들이 줄줄이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권력형 게이트'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의 경우 그의 이름이 처음 등장한 것은 김태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의 폭로에서부터다. 이번 주 초에는 유 전 부시장이 한 건설사로부터 최소 3천만원 이상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부산 정치권을 긴장케 했다.
이후 유 전 부시장이 청와대 감찰을 받고도 명예퇴직하고 국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사실상 영전까지 하는 과정에서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김용범 전 금융위 부위원장(현 기획재정부 1차관) 등 친여권 '비호' 인사들의 이름이 흘러나왔다.
한국당은 28일 유 전 부시장을 부산시로 데려간 인사는 여권 실세 중 이모 씨라는 의혹을 새롭게 제기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도마 위에 올랐다.
청와대를 둘러싼 또 하나의 의혹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지방 선거에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이다.
김 전 시장의 경우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찰 수사를 받은 뒤 재선에 실패했는데, 당시 청와대가 관련 첩보를 경찰 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다. 구체적으로 당시 백원우 대통령 민정비서관이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에게 전달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양파처럼 터져 나오는 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28일 '친문 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박근혜 정부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곽상도 국회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곽 의원은 이날 "범죄 집단이 된 청와대에 대한 진상조사를 하나하나 실시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겠다"며 "야당과 언론 감시를 피해 밀실에서 권력을 조종하는 배후가 있어 보인다. 낮은 직위로 포장된 실세의 입김이 감지된다"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대통령 자신이 감찰 중단을 결정한 것인지, 아니라면 누가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직접 밝혀야 한다"며 한국당의 공세에 가세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고 예봉을 피하고 있고, 청와대는 며칠째 이에 대한 반응을 내놓지 않는 등 관망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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