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에 이어 미얀마로…현지 소액대출 수요 많아
DGB대구은행이 캄보디아에 이어 미얀마로 해외영업망을 넓혔다. 현지 대출법인을 세우고 소액을 짧은 기간 빌려주는 마이크로파이낸스(MFI)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27일 오후 미얀마에서 현지 소액대출법인인 'DG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Microfinance Myanmar)를 설립하고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대구은행은 앞서 지난 7월 31일 미얀마 정부로부터 소액대출 라이선스를 승인받았다.
DGB 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는 앞으로 '바고'지역을 중심으로 영업할 예정이다. 바고는 미얀마의 가장 큰 도시인 양곤에서 80㎞ 떨어져 있는 인구 22만 명의 도시다. 상대적으로 금융기관이 적은 지방도시에 진출, 수익성을 확보하고 서민금융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구은행은 현재 중국 상하이지점과 베트남 호찌민사무소, 캄보디아 DGB특수은행 등 모두 3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해외 법인형태 진출은 올 상반기에만 52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캄보디아에 이어 두 번째다.
미얀마는 이자가 높고 연체율이 낮은 영업환경을 갖고 있다. 미얀마 정부가 정한 소액대출 연 최고 금리는 28%이지만 현지 사금융 금리는 50%에 이른다. 이에 사금융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액대출법인에 대한 금융 수요가 높다. 또 '빚을 지면 지옥에 간다'는 불교적 세계관의 영향으로 상환율이 98%에 달한다.
김태오 대구은행장은 "미얀마 현지 금융 법규와 문화를 중시하면서 금융사고 예방과 적극적인 고객관리를 통해 법인을 운영하겠다"며 "앞으로도 인도차이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등 현지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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