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징계 작업 착수

입력 2019-11-26 17:47:45

유승민·오신환 등 강력 반발…새로운 논쟁 예고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유승민 의원(왼쪽)과 지상욱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변혁 의원 비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대한 전면 징계 작업에 착수했다.

26일 당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고 변혁 소속인 오신환 원내대표와 유승민·권은희·유의동 의원에 대한 징계개시 결정을 했다. 이에 따라 본인 소명 절차를 거쳐 다음 달 1일 윤리위에서 징계 수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의원 외에도 정병국, 이혜훈, 지상욱 등 변혁 의원 11명과 김철근 대변인도 징계위에 회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당권파로, 변혁 소속 의원 15명 전원이 징계 대상에 오른 것이다.

윤리위에서 당원권 정지, 당직 박탈, 당무 정지 등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 오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직을 상실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계 대상자들은 또 윤리위 의결 대상으로, 윤리위 결정이 이뤄지면 바로 효력이 발생돼 제명 등의 징계를 받게 된다.

하지만 오 원내대표는 윤리위 징계는 원내대표직과 관련 없다는 입장이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윤리위 회부에 대해 "원내대표인 저 때문에 본인들 뜻대로 의석 나눠먹기 야합을 진행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애석하게도 손 대표가 저 오신환을 원내대표에서 끌어내릴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이 문제에 대해 별로 언급하고 싶지가 않다"며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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