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대봉동, 5천가구 밀집 '브랜드타운' 급부상

입력 2019-11-26 14:34:24 수정 2019-11-26 20:21:20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 150대 1 청약 경쟁률…기존 아파트값도 오름세
대구도시철도 2·3호선 사이에…'김광석길' 등 유동인구 유입도 활발

서한은 다음달 중으로 대구 중구 대봉동에
서한은 다음달 중으로 대구 중구 대봉동에 '대봉 서한포레스트'를 분양한다. 서한 제공.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 등이 밀집했던 대구 중구 대봉동 일대가 재개발·재건축 바람을 타고 새로운 아파트 주거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남산동에 집중됐던 중구 지역의 분양 열기가 교통과 생활 여건이 뛰어나면서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대봉동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대봉동에 분양한 '대봉 더샵 센트럴파크'는 1단지 149.9대 1, 2단지가 평균 153.9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대구 아파트 청약 경쟁률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신규 아파트 수요가 몰리면서 기존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봉동 태왕아너스 전용면적 84㎡(17층)의 경우 지난 9월 5억5천5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인 2억9천여만원보다 2억6천만원 가량 웃돈이 붙은 가격이다.

주택 재건축 사업 등 신규 아파트 공급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대구도시철도 2호선 경대병원역에서 3호선 대봉교역까지 이어지는 동덕로 구간을 따라 대봉 1-2지구와 대봉 1-3지구 주택 재건축 사업이 추진 중이다.

특히 대봉 1-3지구에는 다음달 중으로 향토 건설사 서한이 주상복합아파트 '대봉 서한포레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구 대봉동 55-68번지 일원에 선보이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4개동으로 전용면적 62~99㎡ 아파트 469가구와 임대수익형 소형 오피스텔(29, 50㎡) 210실 등 총 679가구 중대형 단지로 조성된다.

대봉동 일대가 떠오르는 가장 큰 요인은 입지적 장점이다. 대봉동은 대구 중심 상권인 반월당네거리와 동성로와 가깝다. 신흥 상권인 '봉리단길'을 접하고 있는데다 방천시장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과도 가까워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도심에 위치한만큼 교통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대봉동은 도시철도 2호선과 3호선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달구벌대로와 명덕로, 신천대로, 신천동로 등을 통해 도심 전역으로 손쉽게 이동할 수 있다. 동덕초등학교와 대구초등학교, 경북대 사범대 부속초등학교 등이 통학 거리에 있고, 대구경북 최초의 영어도서관인 중구 영어도서관도 가깝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과 현대백화점 대구점, 동아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과 경북대병원을 비롯한 각종 의료시설, 신천변 휴식 공간 등 다양한 생활 인프라가 구축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옛 대봉도서관 터에는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을 갖춘 중구국민체육센터가 내년에 개관을 앞두고 있다.

대구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중구 주거타운은 개발 여지가 적은 남산동에서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대봉동 일대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5천여가구의 주거 단지가 형성될 전망이어서 당분간 대구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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