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평 윤씨 죽호고택 유물 300여점 예천군 기탁

입력 2019-11-26 16:53:01 수정 2019-11-26 20:11:52

최초의 화패로 알려진 ‘윤탕신 목패’도 포함돼 있어
예천박물관·문중 협약 따라 진행

파평윤씨 죽호고택 전경. 예천군 제공
파평윤씨 죽호고택 전경. 예천군 제공

파평 윤씨 죽호고택에서 소장하고 있던 유물 300여 점이 경북 예천군에 기탁돼 예천박물관에 전시된다.

이번 기탁은 2016년 예천박물관과 지역 문중 간 체결한 기증·기탁 협약에 따라 진행됐다.

협약을 체결한 문중 가운데 파평 윤씨 죽호고택 측이 처음으로 소장한 유물 기탁을 완료했다.

죽호고택은 죽호(竹湖) 윤섭(尹涉·1550·1624) 선생이 현재 예천군 지보면 신풍리에 입향해 살았던 곳이다.

윤섭 선생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의병을 일으킨 공으로 1598년 장예원 사평(掌隷院司評)에 제수됐지만, 벼슬을 사직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망락당(望絡堂)을 짓고 제자들을 가르쳤다.

특히 이번에 기탁한 자료 중에는 최초의 호패로 알려진 경북도 민속문화재 제185호 '윤탕신 목패'도 포함돼 있어 박물관의 가치를 한층 드높여줄 것으로 보인다.

군은 이번 기탁을 시작으로 협약이 체결된 문중사찰 유물을 비롯해 지역 밖으로 반출된 지역 유물을 최대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기증·기탁된 우수한 지역문화재는 상설 전시실에서 볼 수 있으며 지역문화의 우수성과 지역 정체성을 알리는 데 활용된다.

예천박물관으로 지속적인 유물 확보와 전시물 제작설치 등이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지역 문중에서 소중하게 보관하던 자료들을 예천박물관이 안전하게 기탁 받아 체계적으로 보존하면서 이어진 역사를 후손에게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예천군은 경북도청 소재지로서 정신문화를 계승하는 거점시설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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