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단식 황교안 찾아 "선거법·공수처 힘 합해 막아내자"

입력 2019-11-26 10:05:10 수정 2019-11-26 10:05:13

"보수통합 얘기는 없었다"

26일 오전 7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청와대 앞 농성장을 찾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농성장을 나서며 한국당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오전 7일째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청와대 앞 농성장을 찾은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이 농성장을 나서며 한국당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일주일째 단식을 이어가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찾아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유 의원은 26일 오전 8시 50분쯤 지상욱 의원과 함께 청와대 사랑채 앞 황 대표의 단식농성 텐트를 찾았다. 현장에서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 김명연 수석대변인, 이진복‧박덕흠‧김상훈 의원 등과 악수를 나눈 뒤 텐트 안에 누워서 단식을 이어가고 있던 황 대표와 3분가량 비공개 대화를 나눴다.

황 대표를 만난 후 유 의원은 "기력이 많이 떨어지신 것 같다. 건강을 너무 해치지 않도록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단식을 중단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이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선거법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가진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해 최선을 다해 막아내야 하는 것이니 국회에서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황 대표가 건강을 너무 해치시는 것 같다는 걱정을 했다"며 "거의 말씀을 잘 못 하시고, 마스크를 벗고 말씀하시려 하는 것을 (내가) 벗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보수통합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가'라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6일 유 의원을 직접 언급하면서 "보수 대통합을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두 사람 간의 통화 유출 논란 등으로 통합 논의에 제동이 걸렸다.

유 의원을 비롯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의원들은 연내 바른미래당 탈당 후 신당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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