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태 나빠져, 이해찬 민주당 대표 예방 받았지만 단식 의지 단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동안의 단식으로 건강이 극도로 악화됐음에도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25일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자유와 민주와 정의가 비로소 살아 숨 쉴 미래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황 대표는 나빠지고 있는 건강상태에 대한 당 안팎의 염려를 의식한 듯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다.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 저와 저희 당의 부족함을 깨닫게 한다"는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황 대표는 "거적 너머 보이는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이 제게 소중한 스승이고 이 길에서 대한민국의 길을 찾는다"며 "이 추위도 언젠가 끝이 날 것이고 잎은 떨어뜨려도 나무 둥지를 꺾을 수는 없듯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더욱 또렷해진다"고 단식 지속의지를 피력했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에서도 단식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42분쯤 황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청와대 사랑채 인근 텐트를 찾아 황 대표와 악수한 뒤 안부를 묻고 대화를 나눴다.
이 대표는 황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대화를 하자고 했다. 나와 협상을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또 이 대표는 "황 대표의 목소리가 작아서 들리지 않았다. 기력이 빠져서 거의 말씀을 못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의 철회 등을 주장하며 지난 20일부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황 대표가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청와대 앞 광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회의는 건강이 나쁜 황 대표 대신 나경원 원내대표가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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