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건강 악화에도 "반드시 승리하겠다"

입력 2019-11-24 18:19:49

청와대 분수대 광장서 비상의원총회…나경원 "黃 중심 절대 단합"

청와대 앞에서 닷새째 단식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머무르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들은 황 대표가 단식을 계속하는 데다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실외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상태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청와대 앞에서 닷새째 단식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 설치된 텐트 안에서 머무르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들은 황 대표가 단식을 계속하는 데다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실외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상태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황교안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황교안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로 단식 닷새째를 맞으며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지만 단식 투쟁을 이어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그간 청와대 앞 노상에서 가부좌 자세로 버텼으나 23일 오후부터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이날 오후까지 텐트 안에서 누운 채 거동을 최소화했다.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실외 생활을 하며 단식을 하느라 에너지를 보충하지 못해 기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라는 것이 한국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텐트를 찾아온 의사로부터 '기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맥박과 혈압도 낮게 나온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럼에도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라며 "그래서 고통마저도 소중하다. 추위도 허기짐도 여러분께서 모두 덮어준다"는 글을 올려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두렵지 않다. 반드시 승리하겠다. 감사하다. 사랑한다"고 했다.

24일 오후 황교안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 의원총회에서 황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황교안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 의원총회에서 황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황 대표는 이날 오후 텐트에서 나와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 미리 설치한 천막으로 이동, 한국당의 비상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 60여 명이 우비를 입은 채 참석했다. 황 대표는 나 원내대표 발언이 끝난 후 텐트로 돌아갔다. 황 대표는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과 관련, "한편으로는 협상의 끈, 한편으로는 우리의 강력한 힘을 보이는 저지 투쟁을 통해 이 장기집권 음모를 반드시 분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패스트트랙의 전 과정은 불법과 무효로 점철돼 있다. 이러한 불법과 무효의 폭주를 막을 수 있는 건 한국당과 저희를 지지하는 국민이 힘으로만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잘못된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으로 대한민국은 돌이킬 수 없는 좌파 대한민국으로 바뀔 수 있다"며 "그것을 막는 것이 한국당 의원 한분 한분의 역사적 책무이자 소명이란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황 대표를 중심으로 절대 단합할 것"이라고 했다.

24일 오후 황교안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4일 오후 황교안 대표가 단식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 의원총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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