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측에 거액 기부 EU주재 美대사, '폭탄증언'…트럼프에 타격
"트럼프 분명한 지시 따라 줄리아니와 일해…대통령 명령 따랐다"
"트럼프, 통화에선 '아무것도 원치않아'"…트럼프 "마녀사냥 끝"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 대사가 미 하원 탄핵조사 공개 청문회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핵심인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대가)를 인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 명령에 따라 움직인 것이라는 주장도 했다.
선들랜드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거액을 기부한 '큰손'이며 그의 입에서 미 민주당이 그토록 듣고 싶어하던 진술이 나온 것이라 트럼프 대통령이 한층 궁지에 몰릴 가능성이 커졌다.
20일(현지시간)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선들랜드 대사는 이날 미 하원 정보위원회가 연 탄핵조사 공개청문회 증언과 미리 배포한 모두발언 자료에서 "정보위원들이 이 복잡한 사안을 간단한 질문의 형태로 압축해왔다는 걸 안다. 백악관과의 통화 및 면담과 관련해 '퀴드 프로 쿼'가 있었는지 말이다. 내 답변은 '예스'다"라고 밝혔다.
선들랜드 대사는 "나와 릭 페리 에너지 장관, 커트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는 미국 대통령의 분명한 지시에 따라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와 일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과 다른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렇게 하도록 지시를 했기 때문에" 민주당원(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조사를 우크라이나에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선들랜드 대사는 특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핵심 인사들이 다 인지하고 있었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 선들랜드 대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도 소통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9월초 선들랜드 대사에게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 계속 열심히 해달라"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선들랜드 대사가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통화에서는 '(우크라이나로부터)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는 것을 거론하며 "이는 모든 것이 끝났다는 의미"라면서 "'나는 아무것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미국 대통령으로부터의 마지막 말"이라면서 대가성을 거듭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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