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준 지난해 3.70%에서 올해 2.50%로
대구은행이 최근 1년간 대출금리를 국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 금리를 다른 지방은행 및 시중은행보다 더 큰 폭으로 인하하면서 최저 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은행연합회 비교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10월 기준으로 지난해 3.70%에서 올해 2.50%로 1.20%포인트(p) 낮아졌다. 인하 폭은 신한은행 -0.88%p(3.44→2.56%), 부산은행 -0.80%p(3.49→2.69%) 등의 순이었다. 시중·지방은행 11곳의 평균은 -0.66%p다.
중소기업대출(물적담보) 평균 금리도 대구은행은 지난해 4.12%에서 올해 3.39%로 0.73%p 내렸다. 11개 은행 중 인하 폭이 가장 컸고, 평균(-0.35%p)의 2배가 넘었다. 농협은행(-0.44%p), 광주은행(-0.44%p), 국민은행(-0.35%p) 등도 인하 폭이 컸다.
이 같은 금리 인하로 대구은행의 원화 대출금은 3분기 기준 지난해 35조850억원에서 올해 37조6천829억원으로 7.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은 24조7천224억원에서 26조5천191억원으로, 가계대출은 9조6천763억원에서 10조3천111억원으로 각각 7.3%, 6.6% 확대됐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저금리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른 은행과의 경쟁에서 고객을 확보하고자 금리를 내린 측면이 있다"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 수익보다 지역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