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 가장 많이 내린 대구은행 "고객 확보위해"

입력 2019-11-20 16:47:30 수정 2019-11-20 20:53:09

10월 기준 지난해 3.70%에서 올해 2.50%로

대구은행은 최근 1년 사이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리를 국내 은행 중에서 가장 크게 내렸다. 대구 수성동에 있는 대구은행 본점 모습. 대구은행 제공
대구은행은 최근 1년 사이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리를 국내 은행 중에서 가장 크게 내렸다. 대구 수성동에 있는 대구은행 본점 모습. 대구은행 제공

대구은행이 최근 1년간 대출금리를 국내 은행권에서 가장 많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 금리를 다른 지방은행 및 시중은행보다 더 큰 폭으로 인하하면서 최저 수준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20일 은행연합회 비교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대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10월 기준으로 지난해 3.70%에서 올해 2.50%로 1.20%포인트(p) 낮아졌다. 인하 폭은 신한은행 -0.88%p(3.44→2.56%), 부산은행 -0.80%p(3.49→2.69%) 등의 순이었다. 시중·지방은행 11곳의 평균은 -0.66%p다.

중소기업대출(물적담보) 평균 금리도 대구은행은 지난해 4.12%에서 올해 3.39%로 0.73%p 내렸다. 11개 은행 중 인하 폭이 가장 컸고, 평균(-0.35%p)의 2배가 넘었다. 농협은행(-0.44%p), 광주은행(-0.44%p), 국민은행(-0.35%p) 등도 인하 폭이 컸다.

이 같은 금리 인하로 대구은행의 원화 대출금은 3분기 기준 지난해 35조850억원에서 올해 37조6천829억원으로 7.4%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대출은 24조7천224억원에서 26조5천191억원으로, 가계대출은 9조6천763억원에서 10조3천111억원으로 각각 7.3%, 6.6% 확대됐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저금리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른 은행과의 경쟁에서 고객을 확보하고자 금리를 내린 측면이 있다"며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은행 수익보다 지역에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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