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 출마를 고심하던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지 않고 서울 등 험지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한국당이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대신 지도부를 포함한 당 안팎에서 권고한 서울지역 험지 출마 등 당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지역 출마가 나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그 중 가장 어려운 지역인 수성갑에 출마하고 싶었다"면서도 "지금도 대구경북이 새로운 모습으로 그 정치적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어디서 무엇을 하건 이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한국당과 보수정치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어려움을 보아 이해하고 용서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매일신문 기자와의 통화에서 "90%, 95%? 마음 속에는 수성구(수성갑)가 있다. 다만 공천, 선거구도 등 당 안팎 사정과 정국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지금은 지역구를 콕 집어 말할 수는 없다"며 수성갑 출마를 의중을 드러냈다.
그러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최근 김 전 위원장과 황교안 당대표 등을 향해 "강북 험지로 나가 자유한국당 바람을 일으켜 주기 바란다"며 험지 출마를 촉구했다.
한편, 김 전 위원장은 대구상고-영남대학을 나온 TK출신 인사로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 2018년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한국당 비대위원장을 지내며 한국당 재기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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