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정책토론회 연 김대일 경북도의원

입력 2019-11-19 16:26:12 수정 2019-11-19 16:26:14

경북 195개 전통시장에 1만7천여 개 점포와 2만 7천여 명의 상인이 일해
현재 경기 침체 등 위기 직면…전문가를 통한 방향 제시와 현장 목소리 듣기 위해 토론회 열어

19일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열린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권두현(앞 단상 오른쪽 세번째) 세계유교문화재단 대표가 정부 중심 시장 활성화 정책의 모순을 지적하고 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김대일(앞 단상 가운데) 경북도의원이 주최했다. 전종훈 기자
19일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열린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권두현(앞 단상 오른쪽 세번째) 세계유교문화재단 대표가 정부 중심 시장 활성화 정책의 모순을 지적하고 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김대일(앞 단상 가운데) 경북도의원이 주최했다. 전종훈 기자

경기 침체로 인해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전통시장의 재부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9일 오후 2시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에서 경상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김대일 도의원(안동·자유한국당)이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정책토론회는 유통환경과 소비 형태의 변화 등 우리 사회 전반의 복합적인 요인에 따라 전통시장이 경기 침체와 위기에 직면하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전문가를 포함한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에 앞서 김 도의원은 "경북에는 195개의 전통시장에 1만7천여 개의 점포와 2만7천여 상인들이 일을 하고 있다"며 "그동안 경북도와 각 시군은 시설 현대화와 주차환경개선을 비롯해 클린 5일장·문화관광형시장·지역선도시장·청년몰 등의 육성을 통해 다양한 경쟁력 확보 사업에 주력했지만 현실 문제를 해결하기는 부족함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의 주제발표자로 나선 전창록 경북도 경제진흥원장은 '로컬크리에이터(지역혁신창업)와 시장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로 지역혁신창업의 개념과 현황, 청년과 시장의 연계·협력을 통한 시장 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전 원장은 "지역 시장에서 지역자원과 문화, 커뮤니티를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창조적 소상공인들이 바로 로컬크리에이터"라며 "지방 소멸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지역공동체의 복원이 일자리 창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더 폭넓은 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서울 을지로 3,4가 일대의 '힙지로' 열풍을 예로 들었다. 일명 노가리 골목으로 불리는 이곳은 최근 3, 4년 사이에 새롭고 개성이 강하다는 뜻의 영어 '힙'과 을지로의 합성어가 만나 힙지로로 대변화를 이뤘다. 이곳 상가는 시민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적용했고 자연스럽게 노포와 어우러지면서 '핫플레이스'로 성장한 곳이다. 서울연구원의 '서울도시연구'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2013년 이곳과 관련된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5건에 불과했지만 2018년 1만705건으로 폭발적 증가를 보였다고 한다.

전 원장은 "지역 시장에 유입된 청년들이 로컬크리에이터 역할을 하면서 전통시장의 자산을 새로운 아이디어로 재조명했고 SNS를 통해 확장했다"며 "소상공인들 간 네크워크 연결이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김 도의원의 사회로 정중태 경상북도 생활경제교통과장, 임대성 경상북도 청년특보, 권두현 세계유교문화재단 대표, 김태욱 안동큐브트럭 대표, 김대현 안동 신시장청년몰 대표 등이 다양한 시각에서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김 도의원은 "전통시장은 서민의 삶의 애환이 서린 삶의 터전으로서 땀과 사람의 향기가 가득한 곳이며, 지역의 정서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라며 "경북도에서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청년의 유입과 창업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시행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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