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서 벨벳혁명 30주년 맞아 시민 25만명 "총리 퇴진" 목소리

입력 2019-11-18 15:41:19

기념일 전날 대규모 집회…"건강한 민주주의 원해"

체코의 민주화혁명인
체코의 민주화혁명인 '벨벳혁명' 30주년을 맞은 17일(현지시간) 수도 프라하 시민들이 나로드니 거리에서 혁명 당시 경찰에 피습된 학생들을 기리는 촛불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체코의 민주화혁명인
16일(현지시간) 체코의 민주화혁명인 '벨벳혁명' 30주년 전야를 맞아 수도 프라하의 중심가에 모인 시민들이 "대통령이 부끄럽다", "총리가 부끄럽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30년 전 체코(당시 체코슬로바키아) 민주화 혁명인 '벨벳혁명'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가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17일 열렸다. 벨벳혁명은 1989년 11월 시민과 학생 수십만 명이 거리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며 집회를 열어 공산정권을 무너뜨린 혁명이다.

프라하에서는 전날 25만 명의 시민이 벨벳혁명을 기념하면서 안드레이 바비스의 사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우리는 건강한 민주주의를 원한다"는 플래카드 등을 들고 행진했다.

체코의 재벌로 자산이 40억 달러로 평가되는 바비스 총리는 2017년 집권 후 소유한 기업이 유럽연합(EU)으로부터 200만 유로의 보조금을 불법적으로 받았다는 의혹으로 체코 경찰과 EU 반부패감독청의 수사를 받았다. 바비스 총리 반대파들은 그가 공산주의 체제에서 비밀요원이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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