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무관심, 日 눈치 속에도…수능 '독도' 문제 눈길

입력 2019-11-15 17:28:26 수정 2019-11-15 17:49:59

일본 눈치, 예산 무관심 속 외로운 독도에게 날아든 낭보
'2020 수능' 한국지리 1번 문항에 독도 관련 문제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지리에서 1번 문항으로 나온 독도 문제.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지리에서 1번 문항으로 나온 독도 문제.

정부의 외면과 일본 눈치보기 등으로 독도에 대한 관심이 차츰 낮아지는(매일신문 14일자 1·3면) 가운데 올해 수능 시험에서 독도 문제가 출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치러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지리에서 1번 문항에 독도와 관련된 문제가 나왔다. 우리나라 영역과 관련해 영해선을 표기하고 독도를 우리의 영해로 밝히면서 독도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 올바른 지에 대해 묻는 내용이다.

경북도 독도정책과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에 이어 올해 수능에서도 독도 관련 문제가 출제됐다.

오홍현 예천여중 교감(전 경북도교육청 독도교육장학사·지리교육 전공)은 "올해 수능 한국지리에서 독도를 언급하는 등 요즘 수능에서 독도 관련 문제 출제 경향이 늘어나는 만큼 수험생들이 독도 관련 수업에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장환 경북도 독도정책과장은 "초‧중‧고교들이 일년에 한 주를 자율적으로 독도교육주간으로 지정하는가 하면 수능에서 2년 연속 독도 문항이 등장하는 등 학교의 독도 교육이 정상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독도 문제가 지속적으로 출제돼 청소년들의 영토에 대한 이해가 명확해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독도 문제와 관련, 국제사회에 우리 주장을 알리기 위해서는 중국 학자들의 독도에 대한 관심과 주목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5일 계명대에서 열린
15일 계명대에서 열린 '동아시아 영토문제와 한·중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15일 계명대에서 열린 '동아시아 영토문제와 한·중 협력 방안 모색'을 위한 학술대회에서 이문철 중국 옌타이(烟台)대 교수는 "중국에선 '조어도(釣漁島)' 분쟁에 대한 중국 측 주장의 합리성을 입증하기 위해 독도 문제를 거론한 연구가 많았다"며 "제3국 학자와 국민을 상대로 3인칭적 차원에서 독도에 관한 담론을 진행하는 것은 국제적 여론을 조성하고 국제사회에 한국 주장을 알리기 위한 중요한 작업"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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