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그간 약점으로 꼽힌 중도층, 청년층까지 접촉면을 넓히며 내년 총선 공천의 큰 방향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 밖으로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한국당 총선기획단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2020 총선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했다. 행사는 15명씩 구성된 우맘('우먼'과 '맘'의 합성어) 디자이너 클럽, 2030 희망 디자이너 클럽 등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30대 남성은 "메시지가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총선에서도 실패할 것"이라며 "한국당과 2030세대는 자유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그래서 '사회주의와의 전쟁'이라는 한국당의 메시지를 공감하지 못한다. 2030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체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대학생도 "청년들은 공정성에 대해 어느 정당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는지 눈여겨 볼 것이다"며 "참신하고 능력있는 인재 발탁은 물갈이의 질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1차 영입대상에 현직 최고위원과 관련있는 인물을 내세워 세습 비판을 받았다. 한국당도 공천심사비 면제 등 실질적으로 와닿는 인재 양성책과 과감한 청년정책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 여성은 "공천 과정이 투명했으면 한다. 공천 관련 성적표를 채널 등을 통해 공개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박맹우 총선기획단장은 "사회주의와의 전쟁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생각의 틀을 바꿔야겠다"며 "세대 간 사고의 차이를 이해하고 극복해야 선거든 정책이든 제대로 되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진복 총선기획단 총괄팀장도 "공천은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한다. 이런 기준으로 할 것"이라며 "다만 공천 점수를 공개하는 것은 나쁜 점수를 받은 사람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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