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청와대가 북한 납치 피해자 오토 웜비어 부모의 대통령 면담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웜비어의 부모는 오는 22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리는 '북한의 납치 및 억류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위한 국제결의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이에 '6·25 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는 청와대를 통해 웜비어 부모의 문재인 대통령 면담 등을 요청했다.
하지만 14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측이 해당 협의회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의회가 공개한 서한에서 청와대는 "면담을 희망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만, 국정운영 일정상 면담이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다.
이 같은 소식이 언론에 공개되자, 문 대통령이 웜비어 부모와의 만남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일각에선 대북관계를 의식한 청와대가 웜비어 부모와 면담을 부담스러워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웜비어 부모가 면담하자고 요청한 것이 아니라, 협의회가 주최하는 '국제결의대회'에 문 대통령의 참석을 부탁한 것이었고, 이를 문 대통령의 일정 상 거절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의 일정표를 쉽게 바꿀 수 없는데다 현장 방문의 경우 경호문제 등을 고려하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청와대 측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등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일정상 면담이 어렵다는 점을 '6.25 납북가족협의회'측에 층븐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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