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판 미션 임파서블'…열차 시간 당긴 수험생 수송 작전

입력 2019-11-14 15:29:18 수정 2019-11-14 15:39:07

코레일, 경찰, 대구시교육청 3개 기관의 영화같은 수험생 수송 작전

동대구역으로 KTX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매일신문 DB
동대구역으로 KTX 열차가 들어오고 있다. 매일신문 DB

타지역에 거주하는 대구 출신 수험생이 코레일과 경찰 등의 도움으로 아슬아슬하게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에 입실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14일 오전 7시 50분쯤 대구수능본부로 한 수험생이 다급하게 연락을 해왔다.

대전에 거주하는 대구 출신의 졸업생 A씨는 이날 오전 수능 응시를 위해 KTX를 타고 대전역에서 동대구역으로 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A씨는 사정으로 열차를 놓쳐 다음 열차를 탔다가 시험장에 늦을 처지에 놓였다. 타고 있던 열차는 예정보다 6분이 늦다는 연착 안내방송까지 나온 터였다.

원래대로라면 8시 31분이었던 도착 시간은 8시 37분으로 늘어났다. 수험생은 1교시 시작 본령이 울리는 8시 40분까지 입실해야 시험을 치를 수 있다.

더욱이 A씨의 시험장은 남구 대구고등학교. 동대구역에서 직선거리로 5㎞, 차를 타도 20여분이 걸리는 곳이었다.

대구수능본부는 A씨가 8시 40분까지 대구고에 입실하기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판단, 동대구역에서 가장 가까운 시험장인 청구고등학교에서 입실 확인을 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어 경찰과 동대구역에 협조를 구해 동대구역에 경찰차를 대기시켰다.

특히 소식을 들은 코레일이 예정시간보다 3~4분가량 열차를 일찍 도착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도왔다. 8시 30분쯤 동대구역에 도착한 A씨는 경찰차와 사이드카 호위를 받으며 35분쯤 청구고에 입실했다. A씨는 1교시 미응시자로, 청구고에서 입실 확인을 받은 뒤 원래 지정된 시험장인 대구고로 9시 10분쯤 호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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