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은 절기다?"…수능일만 되면 찾아오는 한파, 진실은?

입력 2019-11-14 11:32:53 수정 2019-11-14 11:47:46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이쯤되면 정말 과학인듯"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이날과 다음날 날씨 그래프를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수능일에 찾아오는 한파에 온라인에서는 "수능은 절기다" "수능은 과학이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수능이 시작된 이래로 수능 한파는 6차례 정도 인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능 이쯤되면 정말 과학인듯"이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이날과 다음날 날씨 그래프를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수능날에 맞춰서 기온 영하를 찍은 후 다음날 영상 10도까지 올라가는 현상. 이쯤되면 수능은 과학"이라고 적었다.

수능일인 이날 대부분 지역의 기온은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뒤 다음날부터 차차 회복되는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적으로 아침 기온이 어제보다 4도에서 최대 10도가량 떨어지면서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 등 일부 지역은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졌다.

그러나 다음날 대부분 지방의 아침 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하고 낮 기온도 서울 13도 등 오늘보다 9도가량 오르면서 점차 풀릴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진짜 기가 막히게 수능날에는 딱 추워지는 현상" "수능은 이제 입동과 맞먹는 절기로 볼 수 있겠다"는 등 댓글을 달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 기온은 수능일인 이날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뒤 다음날부터 차차 회복되는 것으로 예보됐다. 네이버 캡처
기상청에 따르면 대구 기온은 수능일인 이날 최근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뒤 다음날부터 차차 회복되는 것으로 예보됐다. 네이버 캡처

그러나 실제로 '수능 한파'는 매년 찾아오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1994학년도 수능(93년도 시험 실시) 이래로 단 6차례만 입시 한파가 몰아쳤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8년 케이웨더 예보센터는 서울지역 기준으로 1993년(8월에 치러진 1차 수능은 제외)부터 25차례 치러진 수능시험에서 영하권 추위는 단 6번이라고 밝혔다.

가장 추웠던 연도는 1998년 수능으로 영하 5.3도였으며 그 외에는 ▷1997년 수능이 영하 3.2도 ▷2014년에 영하 3.1도 ▷2017년에 영하 2.5도 ▷2006년 0.3도 ▷2001년 영하 0.3도로 나타났다.

수능 당일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1도 이상 낮은 경우도 8차례에 불과했다.

1996년도 평년보다 기온이 1도 이상 낮아 1996년부터 1998년까지의 추위가 '수능 한파' 고정관념에 큰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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