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영어와 달리 수학은 작년보다 다소 어려워
까다로운 문제 있어 중위권 수험생은 다소 힘들 수도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수능시험보다도 쉬운 수준. 다만 까다로운 문제들이 포함돼 변별력은 확보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위권 수험생은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전국 1천185개 시험장에서 수능시험이 일제히 시행됐다. 이날 각 입시업체는 수능시험 매 교시가 끝난 뒤 공개된 문제지와 정답을 분석, 저마다 예상 난이도를 밝혔다. 이들의 의견은 대체로 비슷했다. 국어와 영어는 작년보다 쉬웠고, 수학은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다.

국어는 지난해 수능시험이 '불수능'으로 불리게 만들었던 주범. 하지만 이번 시험은 지난해보다 쉬웠다. 지난해 수능시험에선 독서와 문학 영역에서 초고난도 지문과 고난도 문제가 다수 출제됐던 반면 이번에는 그런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국어는 지난해 수능시험보다 쉽고,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보면 된다"며 "다만 지문의 길이가 긴 문항이 나오고, 지문 내용도 다소 까다로운 것이 있어 변별력은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영어도 작년보다 쉬운 편이었다. 지난해 1등급 비율이 5.3%였는데 이번에는 그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문제 유형은 예년과 비슷했으나 지문의 주제나 문장의 난이도, 어휘 등이 다소 쉬워졌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지도실장은 "전통적인 '킬러 문항'이 좀 더 쉽게 나온 경향을 보였다"며 "상위권 학생들에겐 무난한 시험이었을 것이다. 다만 3등급 이하 학생들은 다소 어렵게 느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수학은 가형과 나형 모두 작년 수능시험보다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최근 출제 경향에 따라 고난도 문항은 줄어들고 중간 또는 중상 난도의 문항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소장은 "이른바 '킬러 문항'은 쉬워진 대신 중간 난도 내지 그보다 좀 더 높은 난도인 문항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며 "가형과 나형 모두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포함돼 중위권, 중상위권 수험생들이 조금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시험 직후부터 18일 오후 6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 내 개설된 전용 게시판을 통해 문제에 대한 이의 신청을 받는다. 접수된 의견에 대한 심사를 거쳐 25일 최종 정답을 확정, 발표하고 수능 성적은 다음 달 4일 통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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