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 예산소위 전격 사보임 결정…대구 몫 부활할지 주목

입력 2019-11-13 18:15:51 수정 2019-11-18 11:12:44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앞줄 왼쪽)과 황교안 대표.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앞줄 왼쪽)과 황교안 대표. 연합뉴스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자유한국당 예산조정소위원회에 대구 몫이 사라진 것에 대한 논란이 한창인 가운데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의장이 사보임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정 정책위의장의 '양보'로 새롭게 예산소위에 진입하게 될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정 정책위의장 측은 13일 "사보임 의사를 나경원 원내대표와 김재원 예결위원장, 이종배 한국당 예결위 간사에게 이미 밝혔다"며 "온종일 예산소위 회의에 참석하게 될 경우 정책위의장직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예산소위에서 나오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김광림 전 정책위의장 때부터 중앙당 정책위의장이 예산소위에 당연직으로 들어갔기 때문에 '셀프 입성'이라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며 "대구 몫을 빼고자 정 정책위의장이 소위에 들어간 것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예결소위 인선에 정책위의장이 개입한 적이 없다"며 "이번 사보임을 통해 대구에서 일고 있는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다"고도 전했다.

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염동열 의원. 연합뉴스

정 정책위의장이 한국당 몫 예산소위원에서 자진해 내려옴에 따라 후임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인선 작업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지역에선 여전히 대구 몫으로 예상된 윤재옥 의원의 예산소위 합류를 고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황교안 대표는 13일 예산소위 구성과 관련, 대구의 요구안에 대한 설명 들은 뒤 "한번 살펴봐야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대구경북 언론인과의 간담회를 통해 "예산소위 구성에서 대구 몫이 갑자기 사라졌다. 지역 여론은 대구 몫의 부활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질문에 "보도를 통해 인지하고 있다. 다시 챙겨 보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강원도 몫으로 돌리려 한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역대 예산소위에 강원도 인사가 적게 포진됐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지역 안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미 재선의 염동열 의원이 내정됐다는 설까지 나돈다.

정치권 관계자는 "결국 중앙당의 공식 발표 전까지 대구의 여론과 정치권이 얼마나 강하게 호소하느냐에 따라 대구 몫 예산소위원 부활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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