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당시 국군 수도사단이 북한 12사단 남하 막으려 치열한 전투 벌인 장소
6·25 전쟁 참전용사 "마지막 전우 유해 찾는 날까지 노력해달라"
해병대 제1사단이 '2019년 유해발굴 작전'을 통해 경북 경주 '기계·안강 방어전'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군 유해 2구를 수습해 영결식을 거행했다.
해병대 제1사단은 13일 부대 내 도솔관에서 유해발굴 작전으로 수습한 유해 2구와 유품 568점에 대해 영결식을 거행하며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이번 유해발굴 작전은 지난 9월 12일부터 안강읍 어래산 일대 445 고지와 노당리 145 고지를 중심으로 7주 동안 이어졌다. 이 작전에는 대대급 병력이 투입됐으며, 부대는 이 곳에서 부분 유해 2구와 전투화, 탄피류 등 유품을 찾아냈다.
유해가 발견된 곳은 6·25 전쟁 당시 국군 1군단 소속 수도사단이 북 12사단의 남하를 막기 위해 치열한 방어전투를 벌여 수많은 사상자를 낸 장소로, 포항 북구 기계면과 경주 안강읍 일원에 해당한다.
이날 영결식에는 김태성 해병대 제1사단장(소장)을 비롯해 국방부 유해발굴단장, 포항지역 안보·보훈단체 회원, 6·25 참전용사, 해병대 장병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김태성 사단장은 추모사에서 "호국영령들의 애국충정과 고귀한 넋이 오늘날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으로 당당히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며 "목숨 걸고 지킨 나라를 후배들도 반드시 지켜내겠다"라고 했다.
6·25 전쟁 참전용사 이춘술(87) 씨는 "오로지 조국을 위해 피 흘리며 쓰러져 간 전우들이 이젠 편히 쉴 수 있을 것 같다"며 "마지막 전우의 유해를 찾는 그날까지 희망을 잃지 말고 찾아 달라"라고 말했다.
유해발굴 사업은 2000년부터 6·25 전쟁 50주년 기념사업 중 하나로 시작, 포항은 포항특정경비지역사령부(포특사) 주관으로 2004년부터 시행해 지난해까지 모두 400여 구의 유해와 1만4천900여점의 유품을 발굴했다. 포특사 사령관은 해병대 제1사단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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