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끈 대구 집창촌-경찰 유착 수사 결론은 빈손'

입력 2019-11-13 11:30:03 수정 2019-11-13 14:16:33

1명은 사건과 별개의 업무상 과오 드러나 기소 의견 송치 예정

대구지방경찰청
대구지방경찰청

경찰이 대구 성매매집결지였던 속칭 '자갈마당' 업주와 경찰관 유착 의혹 등에 대해 결국 성과없이 수사를 마무리 할 전망이다. 3명을 입건해 수사했지만 2명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의견 검찰 송치하고, 수사과정에서 이와는 별도로 업무상 과오가 드러난 1명에 대해서만 기소 의견으로 검찰 송치키로 하면서 결국 '빈손'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상황인 것.

대구경찰청이 13일 오전 10시 대구 성매매집결지였던 속칭 '자갈마당' 업주와 경찰관 유착 의혹에 대해 수사 결과를 밝혔다.

경찰은 ▷성매매 집결지와 관련된 유착 경찰관 수사 ▷성매매 알선업자의 불법행위 ▷업소 보호비 명목 금품갈취 의혹 ▷개발과 관련된 불법행위 등 4가지 의혹에 대해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으나 대부분 구체적 증거를 찾지 못해 내사 종결하거나 혐의 없음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장호식 대구경찰청 수사과장은 "관련 의혹을 받은 경찰관 3명에 대해서는 강제수사를 실시하기 위해 입건하고 계좌와 통신기록에 대한 압수수색 등 6개월 동안 강제수사를 벌였지만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해 내사 종결과 혐의 없음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이와는 별도로 수사하는 과정에 일부 업무상 과오 등을 일부 확인한 1명에 대해서는 기소 의견으로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 경찰은 자갈마당 업주 등의 진정·고소 등에 대해 경찰 및 진정인, 관련자 등 100명 가량의 관련자를 불러 증언 및 증거를 수집하는 등 다각도로 수사를 벌였지만, 제기된 의혹에 대한 구체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장 과장은 "모든 사건 기록을 검찰로 보내기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된 봐주기 수사는 있을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부정부패 방지 방안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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