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일자리 위해 최근 20억원 투자해 신규기업 등 3곳 설립
가난과 장애 이겨내고 자수성가해 나눔 펼쳐
"젊은 친구들이 지역에서 직업을 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32대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이하 경북적십자사)의 신임 회장으로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아이어티 서울 1호, 전국 2호 회원인 류시문 씨가 선임됐다. 노블레스 오블리주 시민실천 공동대표도 맡고 있는 그는 장애와 가난을 극복하고 우리나라 복지계의 기반조성과 기부문화 마련에 한 획을 그은 존경받는 인물이다.
류 회장은 "평생을 사회에 봉사하고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생활해 왔는데 고향에서도 중임을 맡겨 주셔서 너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그동안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봉사활동을 많이 펼쳐왔는데 이제는 고향인 경북지역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경북 예천군 호명면이 고향인 류 회장은 가난한 어린시절을 보낸 탓에 영양실조로 양쪽 고막을 잃고, 불의의 사고까지 당해 한쪽 다리가 불편한 장애를 얻는 등 누구보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 하지만 류 회장은 모든 시련을 끝까지 이겨내고 마흔이 넘은 나이에 건설안전진단과 보수보강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한맥도시개발을 창업하는 등 자수성가한 봉사자이다.
그는 "가난과 장애로부터 오는 불편함을 평생 느끼며 살아온 저에게 주변 사람들의 배고픔과 불편함은 누구보다 공감되는 부분"이라며 "가져보지 않은 자의 마음은 그걸 겪어본 사람만이 알기 때문에 저라도 어려운 가정의 중증장애인이나 고령자들을 평생 돌보면서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나눔실천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류 회장의 사회봉사는 본인의 환원뿐만 아니라 새로운 봉사자 발굴과 중소기업, 예술인, 청년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그동안 그는 한맥사회복지사대상을 제정해 해마다 4개 부문에 2천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있고, 한국메세나협의회 육성 펀드 정회원으로 중소기업과 예술단체에 매년 2천만원씩 지원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경북지역 청년들에게 안정된 일자리를 제공해주고자 대학교가 많은 경북 경산에 20여억원을 투자해 기업 2곳을 설립하고, 서울에 있던 한맥도시개발의 대구지사를 만들었다.
류 회장은 "많은 경북지역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기업 2곳을 설립해 지역 청년들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지만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만들려면 앞으로도 많은 투자와 홍보, 지역의 관심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북적십자사가 펼치는 구호사업과 지역보건사업, 복지·사회봉사, 혈액사업, 국·내외 이산가족찾기, 인도주의이념 전파 등의 활동은 봉사·나눔왕인 류 회장의 행보에 더욱 큰 날개를 달아 줄 것으로 보인다.
류시문 경북적십자사 회장은 "나처럼 두 가지 장애와 가난을 이겨내고 성공한 사람도 있는데 세상에 이겨내지 못할 시련은 없다"며 "제가 먼저 돌봄과 나눔에 앞장설 테니 경북도민 여러분도 적십자사 회원으로 가입해 어려운 이웃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데 기여해주길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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