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서 AI·차세대반도체 첨단분야 인재 10년간 8만명 육성한다

입력 2019-11-11 17:21:36

AI·차세대반도체·소재부품·에너지 등 첨단 분야 학과 신·증설 유도…2021년부터 매년 입학정원 8천명씩 늘리기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 겸 제15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대학의 인공지능(AI)·차세대반도체 등 첨단 분야 학과 입학정원을 늘리는 방식으로 2021년부터 10년간 이 분야 인재 8만명을 추가로 양성한다. 최근 관련 분야 투자를 늘려가고 있는 지역 대학도 이에 발맞춰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회 겸 제15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미래사회 수요대응 인재양성 방향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대학에 AI·차세대반도체·소재부품·에너지 등 첨단 분야 학과 신·증설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해당 학과의 입학정원을 2021년부터 매년 8천명씩 늘려, 이 분야 전공 인재를 향후 10년간 8만명 더 키워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이날 교육부는 융합학과 신설 기준을 완화하고 모집단위 없는 융합학과 운영과 결손인원(제적·퇴학)을 활용한 학과 신설 등을 허용하는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대학설립운영규정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지역 대학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앞서 경북대는 4차산업 혁명시대에 부응하고자 ▷인공지능(AI) ▷의생명융합공학(BST) ▷로봇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등 4개 학과의 융복합 학·석사과정을 2020년도에 개설하기로 한 바 있다. 다만 국립대로서 입학정원 증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탓에,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하는 등 제약이 많았다. 때문에 이번 정부의 발표로 입학정원 확보에 있어 기존 학과와의 마찰을 줄이고, 관련 분야 인재 양성에 주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 총 정원 내에서 결손인원을 활용해 첨단학과를 신설하게 한 뒤, 그래도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면 지방 국립대를 중심으로 총 정원을 증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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