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라더니…전두환 전 대통령 골프장서 스윙 포착

입력 2019-11-08 10:32:07 수정 2019-11-08 13:36:53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JTBC는 7일 뉴스룸을 통해 서대문구 구의원인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측이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은 전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고 조비오 신부의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JTBC는 7일 뉴스룸을 통해 서대문구 구의원인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측이 촬영한 영상을 보도했다. 영상은 전 전 대통령이 지인들과 함께 강원도 홍천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고 조비오 신부의 '5·18 헬기 사격' 증언을 비판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은 올해 4월 건강상의 이유로 법원에 불출석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는 "전두환 씨는 절대로 알츠하이머 환자일 수가 없다라는 확신을 100%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임 부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대화에서 (전두환 씨가) 단 한 번도 저의 얘기를 되묻거나 못 알아듣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한 번에 다 알아듣고 정확하게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를 명확하게 표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전두환 씨는 건강 상태를 봤을 때 강제 구인으로 통해서 재판을 받을 필요가 있을 거라 본다. 사죄나 반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도 했다.

故 조비오 신부의 '5·18 헬기 사격' 증언을 비판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전 씨는 올해 4월 건강상의 이유로 법원에 불출석허가신청서를 제출했고 법원이 이를 받아들인 바 있다.

임 부대표는 전 씨를 만난 경위에 대해 "제가 대략 10개월 정도 전 씨가 골프 치는 모습을 포착하기 위해서 노력했다. 그동안에는 여러 번 좀 허탕도 치고 했는데 어제는 성공했다"며 "집 앞에 잠복도 여러 차례 했고 골프장에 찾아간 것도 여러 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 씨에 대해 "저렇게 정정한 기력으로 골프를 즐기고 있는 사람이 아흔 가까이 된 전 씨가 맞는지 저도 멀리서 봤을 때는 확신하기 좀 어려웠는데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굉장히 기력이 넘쳐 보였다"며 "가까운 거리는 카트를 타지 않고 그냥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건강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라는 점을 저는 어제 생생히 지켜볼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캐디들은 본인들도 가끔 타수를 까먹거나 계산을 실수하는 경우가 있는데 전 씨는 본인 타수를 절대로 까먹거나 계산을 헷갈리는 법이 없다고 하더라"며 "골프장 캐디들도 이 사람이 치매가 아니라는 점을 다들 확신하고 있더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제가 계속해서 좀 추궁을 하고 본인이 답변이 궁색하다 싶을 때 되니까 '군대는 갔다 왔냐. 명함은 있냐.' 이런 식으로 다른 얘기로 돌려버리더라"면서 "전 씨도 여러 가지로 반발의 모습을 보이고 저한테 '네가 뭔데 그래'라는 말을 했다. 이순자 씨는 한술 더 떠서 방송에서는 공개하기 힘든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임 부대표는 "이 씨가 욕설하는 모습과 오디오가 담긴 영상이 있는데 이는 사실 공개하기가 부적절할 정도로 욕설이 굉장히 심하게 들어 있다"고도 덧붙였다.

잠입 취재 위법 논란에 대해서는 "골프장에서 폭행이 있었다. (전 씨) 동행자 중에 한 분이 저를 골프채와 주먹으로 (쳤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팀 동료들도 폭행을 당했고 카메라도 파손이 됐다"며 "법적인 문제로 비화가 된다면 오히려 그쪽에서 감수해야 될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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