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헬기 추락] 동체 인양시 유실 추정 세 번째 실종자 수습

입력 2019-11-05 18:50:28 수정 2019-11-05 20:21:07

꼬리부분 인양 시기 조율. 해군 함정 추가 투입도 논의

4일 경북 포항신항 해군부두에 세워진 청해진함에서 해군 측이 독도에서 추락해 인양한 소방헬기 동체를 특수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4일 경북 포항신항 해군부두에 세워진 청해진함에서 해군 측이 독도에서 추락해 인양한 소방헬기 동체를 특수차로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독도 인근 소방헬기 추락사고의 세 번째 실종자가 엿새째인 5일 수습됐다.

이 실종자는 사고 후 주 동체 내부에서 엎드린 자세로 최초 목격됐으나 동체 인양과정에서 유실됐던 것으로 추정된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5일 해군 청해진함에서 무인잠수정으로 실종자 시신 1구에 대한 수습 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5시 45분쯤 수습 완료했다고 밝혔다.

수습된 실종자는 6일 오전 중 울릉군으로 이송돼 울릉보건의료원 의료진과 대구지검 포항지청 등의 간단한 확인을 거친 뒤 소방청에 의해 앞선 발견된 실종자들이 안치된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으로 이동될 예정이다.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 등 수색당국은 지난 4일 오전 12시 30분쯤 헬기 주 동체를 발견했던 곳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한 뒤 오전 2시 40분쯤 실종자 인양을 시도했지만 해군 청해진함의 자동함정위치유지장치(함정이 한자리에 고정될 수 있도록 하는 장치) 전자장비 신호가 불안정해 포화잠수 작업을 중단했었다.

이후 5일 오후 3시 46분쯤 수리를 마치고 수습 작업을 재개했다.

사고 정황 분석의 실마리인 꼬리 동체 인양에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해군은 지난 4일 주 동체가 발견된 지점으로부터 114m 떨어진 수심 78m 아래에 있는 꼬리부분 동체를 발견했다.

해군 수중수색 영상 판독 결과 꼬리 동체에서 사고 당시 기록들을 담고 있는 블랙박스 위치가 확인됐다.

수색당국은 꼬리 동체 부근에 추가 실종자의 흔적이 있을 가능성도 있어 실종자 수습 및 주변 집중 수색 후 인양 시기를 조율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3일 주 동체 인양 중 내부 실종자가 유실돼 5일쯤 다시 수습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수색당국은 추가 실종자 발견이 다소 주춤함에 따라 해군 함정 및 인력 추가 투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대구 강서소방서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만난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빠른 수색과 사고 수습을 위해 해군 통영함(3천500t급 구난함) 투입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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