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기준 지난해 10월보다 2% 싸고, 대구 전통시장에선 7.4% 하락
최근 양식 광어 등의 공급이 늘면서 생선회 소비자 가격이 13년 8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외식시장에서는 1년 전에 비해 2%, 대구지역 전통시장에선 7%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의 '소비자 물가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생선회(외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0% 하락했다. 2006년 2월 2.4% 이후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내림세다. 일반적으로 외식 품목은 줄곧 상승한다는 점에서 생선회 가격 하락은 이례적이다. 지난 3월 이후 통계청이 조사하는 39개 외식 품목 가운데 한 번이라도 1년 전보다 가격이 하락한 품목은 생선회와 학교급식비뿐이었다.
소매시장에서도 하락폭이 눈에 띈다. 대구시가 조사하는 서문시장, 칠성시장 등 주요 전통시장 7곳의 평균 생선회 값(광어 1㎏ 기준)은 지난달 말 3만4천375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3만7천143원)보다 7.4% 하락했다. 이마트 만촌점 등 대형마트 및 SSM 8개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대형소매점 가격도 평균 3만7천800원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3만9천117원)보다 3.4% 내렸다.
생선회 가격 하락은 공급 과잉 영향이다. 제주산 양식 광어 생산량은 지난 9월 1만6천630t으로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총 매출액은 1천522억여원으로 1년 전보다 27.8% 감소했다. 이에 제주도는 지난달 양식 광어 200t을 수매해 폐기하는 계획을 밝혔다.
생선회는 시가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은 점도 이례적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선회는 메뉴판에 '시가'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아 공급 증가에 따른 가격 영향이 즉각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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