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남편 수영 잘해 섬에 있을 것"…동료 "소방관마크 뿌듯해했는데"
결혼 2개월 새신랑, 임용 1년 새내기…새신랑 대원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현장도 다녀와
고 한주호 천안함 구조영웅과 함께 근무하기도
지난달 31일 독도 해상에서 발생한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실종된 소방대원 중 수년간 인명을 구조하는데 헌신했던 새신랑 소방대원과 이제 임용 1년이 된 새내기 소방관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3일 경북 포항남부소방서에 차려진 독도 헬기추락사고대책본부 한 소방관은 "실종된 대원들을 보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그중에서도 결혼 2개월 된 A(31) 대원과 B(29) 대원의 실종 소식은 소방대원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라고 했다.

지난 5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사고 현장에서 인명 구조활동을 벌이기도 했던 A대원은 유능한 소방대원으로 인정받으며 지난 7년간 누구보다 성실히 일해 왔다.
특히 동료 대원들은 지난 8월 결혼한 그가 '새신랑이 됐다'며 기뻐했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명하다고 했다.
그의 뛰어난 작전 능력은 해군 해난구조대(SSU)에 근무했기에 더욱 빛을 발했다. 그가 SSU에 근무했을 당시 천안함 구조 영웅인 고 한주호 준위와도 같이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뒤 울릉도를 찾은 A대원의 아내는 "남편은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다. 혹시 동체에서 탈출했다면 독도 부속섬에 올라와 있을 수 있다"며 남편에 대한 신뢰를 보이며 울릉군 등에 수색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임용된 B(29) 대원은 사고 헬기의 유일한 여성 탑승자였다. B대원은 자신의 가슴에 달린 소방관 마크를 자랑스러워했다고 동료 대원들은 기억했다.
사명감 하나로 소방헬기를 몰았던 C(46) 기장은 공군을 전역한 후 산림청 헬기를 모는 등 비행시간 4천 시간이 넘는 베테랑 조종사였고, D(39) 부기장과 밀양 요양병원 화재 현장에서도 응급환자 이송 등으로 활약했다.
동료 대원들은 "기장과 부기장, 정비사, 선원 등 모두 젊은 나이에 이런 참변을 당해 침통하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져 더는 이런 가슴 아픈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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