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경비대 직원 "촬영하지 않았다고 거짓말" 주장
KBS가 독도 인근 해상에 추락한 헬기의 사고 직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유하고도 경찰의 공유 요청을 거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일 한 포털사이트 댓글에는 경북경찰청 독도경비대 소속 직원임을 밝힌 A씨가 "당시 배 접안이 되지 않아 KBS 영상 관계자 두 분이 울릉도에 가지 못해 독도경비대에 하루를 숙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호의를 베풀었는데도 헬기 진행 방향 영상을 제공하지 않고 촬영하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다. 헛고생을 했던 시간들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치가 떨린다"고 주장했다.
A씨는 "사고현장 목격자로서, 수색자로서 지금도 독도에서 정신적 고통으로 잠을 못 이루고 있다"면서 "(영상을 제공하지 않은 것이)단독 보도 때문입니까"라고 했다.
실제 KBS는 이날 추락한 소방헬기가 독도 헬기장에 착륙해 응급환자를 싣고 이륙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단독 보도했다.
영상이 사고 초기 경찰에 공유됐더라면 사고 경위 파악에 더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독도경비대 직원이 현장에서 경험한 내용을 토대로 포털사이트에 댓글을 남긴 사실을 확인됐다"면서 "현재는 댓글을 삭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KBS는 이날 "보도과정에서 철저히 확인하지 않고 방송해 논란이 일게 된 점 등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단독 보도를 위해 영상을 숨겼다는 비난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본인이 찍은 화면 중 20초가량 되는 일부를 제외하고 곧바로 제공했다. 헬기진행 방향 등이 담긴 화면을 제공해달라는 추가 요청에 '(진행 방향이 담긴)추가 화면은 없다'고 답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독도에서 이륙한 중앙119구조본부 산하 영남119특수구조대 소속 헬기 한 대가 독도 인근 해상에서 추락해 타고 있던 소방대원과 환자 등 7명이 실종되거나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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