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소방본부, 헬기 2대 중 1대 야간 운용 불가
"헬기 정기점검으로 출동 못해 중구본에 요청"
독도 인근 해상의 헬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애초 경북소방본부 소속 헬기가 아닌 대구 달성군에 있는 중앙119구조본부(이하 중구본) 헬기가 출동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야간긴급 구조 등 악조건 속 경북소방본부의 항공구조 대응 역량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본부 소속 헬기 2대 가운데 1대는 야간 운용이 불가능하고 야간 기동이 가능한 다른 1대는 정기점검 중으로 출동할 수 없어 중구본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본부 소속 헬기 역시 대구공항에 있기 때문에 야간 기동이 가능한 헬기가 정검 중이 아니었더라도 대응 시간에 큰 차이는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구본은 2014년 12월 대구 달성군 구지면 수리리에 들어섰다. 16만7천여 ㎡ 부지에 국가인명구조견센터, 수난구조훈련장, 헬기장, 산악구조훈련장 등 특수훈련시설 등이 집약돼 있다.
지난해 1천915건 출동해 352명의 인명을 구조했으며 헬기활동 실적은 421건 출동해 269명을 구조했다.
각종 대형·특수재난사고의 구조·현장지휘와 지원, 헬기 인명구조와 응급환자 이송 등이 주요 임무이며 화학사고 등 특수재난 예방, 신속 대응에도 나선다.
1일 오전 중구본은 날벼락을 맞은 듯 침통한 분위기였으며 이날 정문에서부터 취재진 등 일반차량의 출입을 통제했다.
사고를 당한 중구본의 베테랑 헬기 기장 A(46) 씨는 아내와 아이가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고 혼자 대구에서 살면서도 가끔 충남 천안의 처가에 들르는 자상한 사위였다.
유일한 여성 탑승자인 구조대원 B(29) 씨는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이 컸던 새내기였다. B대원과 함께 헬기에 탑승한 구조대원 C(31) 씨는 결혼한 지 5개월 된 새 신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장기적으로 울릉도·독도 일대 구조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중·대형 소방헬기의 추가 배치를 검토(매일신문 9월 17일 자 8면)하고 있다.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